[인턴일기] 챌린저스 글로벌의 0 to 1을 이끌어요 _ 사업개발

안녕하세요! 화이트큐브 글로벌팀에서 사업개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3개월 차 토니, 배우혁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을 목표로 2년 동안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부딪혀 보던 제가,
화이트큐브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이라는 것을 진짜로 경험하게 됐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챌린저스라는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부터,
지금 맡고 있는 글로벌 확장 업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일들까지,

짧지만 밀도 높았던 3개월간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첫 번째 팀원으로, 0에서 1을 만드는 여정

챌린저스가 두 번째 PMF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피봇팅을 성공적으로 해낸 팀이라면 분명 멋진 팀원들과 건강한 조직문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주저 없이 지원했고, 운 좋게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담당하는 첫 번째 팀원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어 무척 신났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던 것 같아요.

당시 글로벌 TF는 총 세 명이었어요. 프로덕트를 맡은 개발자, 챌린저스 전체 흐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마케터, 그리고 저. 제 역할은 브랜드와 유저 양측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 접점을 만들어내는 일이었습니다. 딱히 정해진 방식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 조사부터 리드 발굴, 파트너사 컨택, 유저 유입 전략 수립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했어요. 말 그대로 0에서 1을 만들어야 하는 미션이었죠.

우선 TF의 OKR부터 설정했고, 유저를 하나씩 확보해가며 CS와 유저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기획에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동시에 브랜드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며, 우리가 진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의해나갔어요.


첫 계약, 그리고 첫 실행

처음에는 브랜드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미팅과 인터뷰를 통해 하나씩 니즈를 파악해나갔어요. 그 과정에서 ‘일본 시장에서 Qoo10이라는 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제안서를 수정하고 보완하며 브랜드와의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레퍼런스 없이 가설 기반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상황이었기에, 첫 계약을 성사시켰을 땐 정주영 회장님의 "조선소 없이 배 수주하기" 일화가 떠오를 만큼 감격스러웠어요.

성공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유저 확보가 핵심이었어요. 최대한 빠르게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검색 쿼리를 분석해 인기 브랜드를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효율 개선에도 기여했습니다. 동시에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을 유도했고, 유저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해 서비스의 로컬라이징에도 적극 참여했어요. (커뮤니티)


계약 만족도 인터뷰와 재계약까지

첫 집행을 마치고 목표한 유저 수는 조금 미달되었지만, 상위 노출을 달성하고 ‘추종 구매’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가설 검증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지속을 위해서는 브랜드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첫 캠페인이 끝난 뒤, 브랜드 측 반응이 무엇보다 궁금했어요. 조심스럽게 만족도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마케팅 예산을 줄이더라도 챌린저스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싶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어요.

이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해 나가며, 불과 두 달 만에 일본 유저 2,000명과 제휴사 4곳을 확보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상품 기획과 실험도 병행하고 있어요.


등을 기꺼이 맡길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무엇보다 다행이었던 건, 제가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국내 팀에서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부터 운영 프로세스 정립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마치 동네에 오랜만에 태어난 아기를 모두가 함께 돌보는 느낌이었달까요. (글로벌 서비스로 커서 꼭 효도하겠습니다…)

  • 글로벌 광고 운영, 예산 집행, 데이터 가공까지 도맡아준 든든한 마케터
  • 프로덕트 기획과 지표 설계를 함께 고민해준 개발자
  • CS,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반적인 운영까지 책임져주신 운영 담당자

이런 팀과 함께였기에, 챌린저스 글로벌 확장의 첫 발걸음을 제대로 내디딜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후 사업개발자로서의 목표, 나아가 개인으로서의 지향점

저는 단지 글로벌 서비스의 니즈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아요.

월 매출 10억 이상이 나오는, 진짜로 성장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니즈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가끔, 현지 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해외에서 일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해요. 지금은 작은 한 걸음일지 모르지만, 이 발걸음들이 언젠가 큰 길을 만들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으로서의 지향점이라고 한다면…

작게는 제 주변 사람들부터, 크게는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세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는, 결국 내가 만들어내는 기업가치에 비례한다고 믿어요. 그래서 오늘도,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 부와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때는 더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